[시] 깊게파라. 너희들의 묘혈일지니!

[시] 깊게파라. 너희들의 묘혈일지니!

[부제] 오늘은 좋은 날, 경인운하 첫 삽 뜨는 날...너희들 묏자리 보는 날 

                                                                  -벙어리 구름 (韓 啞雲)-

 

이천구년 삼월 스무 닷샛날

금수강산을 갈갈이 난도질하려는

추악한 자 들에게 보내는 경고!

 

그래 그래

몹시 축하한다.

졸라 깊게 파라.

열라 넓게 파라.

그 자리가 바로 너희들의 묘혈일지니...

 

가능하다면

세개의 다리들이

다 파묻힐 수 있도록

아주 깊고 넓게 파라.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이왕 인심쓴거 더 팍팍 쓰마.

 

四豚네 八村까지

꼬리 아홉달린 구미호로

아주아주 무진장 넓혀주마.

너희가 하는 꼬라지로 봐서는

완전히 뿌리를 말려야 할듯 싶다.

두 번 다시는, 두 번 다시는

추악한 씨앗은 다시 뿌리지 못하도록...

 

열라 깊게 파라.

졸라 넓게 파라.

모조리 다 들어갈 정도로

깊고 넓게 파면 그 때 보자.

아주 시원하게 해주마.

국민이 후련하게 해주마.

두 번 다시는 망상의 꿈조차

못 꾸도록 만들어 주마.

 

그 묘혈 덮을 때...

너희가 그토록 좋아하던

시멘트로 단단히 공구리 치고

그리고 거기에 더하여 회반죽으로

수천년이 지나더라도 그 누구하나

도굴조차 못하도록 회벽칠을 해줄꺼나?

 

ㅎㅎㅎ 아니다. 아니다.

너희는 그럴 가치조차 없다.

경기도 무지허니 어려운데...

너희에겐 그럴만한 가치조차 없다.

회반죽 쬐끔 바를 값도 아깝다.

 

때가 됐으니 가보련다.

대나무가 부르니 가보련다.

시퍼런 대나무 밭에 가봐야겠다.

서슬퍼런 대나무 밭에 가봐야 쓰것다.

이제 슬슬 그 때가 도래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다시금 흙으로...

되돌아가는 것만은 막지 않으마.

너희들이 이뻐서가 결코 아니다.

순리를 거스르고 싶지 않아서다.

악행을 저질렀으니 미물들에게도

보시는 해야할 것 아니냐?

 

그래서 결정했다.

일단은 풍장으로 처리하마.

공간에 노니는 미생물들부터

즐겁고 신나게 만들고 난 연후에

시커먼 뼈만 앙상하게 남을제,

파던 곳 반드시 그대로 두었다가

거기에 팍팍 꾹꾹 깊히 묻어주마.

 

대나무가 나를 부른다.

대나무가 국민들을 부른다.

고래고래 돼지 멱따듯이 귀곡성이다.

"이제는 더이상 참아서는 안된다."라고

"어서 오라고, 빨리 오라고, 참기 힘들다고..."

"열불나서 못참겠단다." 내 보기에도 그렇다.

 

대나무가 그런다.

시푸르딩딩한 대나무가 운다.

대나무가 피눈물을 흘린다.

대나무가 귀성을 외친다.

오죽하면 그러겠니...

오죽하면 그럴까?

 

그래 그래

몹시 축하한다.

졸라 깊게 파라. 열라 깊게 파라.

그 자리가 바로 너희들의 묘혈일지니...

 

구척장신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가뭇없이 쑥 들어갈 수 있도록...

열라 파라.

졸라 파라.


<이천구년 삼월 스무 닷샛날  써두었던 끄적임을...이제 공개한다.   아운>

마이 블로그  http://blog.naver.com/yalee1212  펌자유 출처공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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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벙어리구름 | 2009/04/07 19:16 | 아운칼럼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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